대부분의 천문대는 산꼭대기에 있는데
강변에 있는 천문대는 곡성 섬진강 천문대가 유일할 것 같아요.
돔형의 투사실에서 실감 나는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었어요.
야간에는 망원경을 이용하여 실제로
천체를 관측하는 체험 활동도 진행한다네요.
오후 다섯 시 이후였다면
망원경으로 직접 별을 관측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일찍 와서 좀 아쉬웠습니다.

곡성 섬진강 천문대에 새롭게 들어선
건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개장을 앞둔 어린이 과학 체험관 건물이었습니다.
마침 시범 개장 중이어서 먼저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
어린이들에게는 꽉 채워진 알밤 같은 체험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우주선을 타고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자이로스코프가 눈에 띄었어요.
무려 760도나 회전하면서 실감 나는 우주 무중력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치라고 합니다.
저는 현기증이 날 것 같아서 체험은 사양했습니다.

체험관 안쪽에는 한 열 가지쯤 되는 다양한
다양한 체험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거대한 테마파크에서나 경험해볼 수 있는 시설들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서 이 좁은 공간에 집약될 수 있는 것 같아요.

4D 영상관에서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의자에 앉아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에버랜드에서 실제로 탔을 때 보다 훨씬 더 짜릿했어요.
특히 디지털 효과를 접목한 모래놀이는
대단히 신박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더군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곡성 섬진강천문대 어린이 체험관은
내년 1월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