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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가곡리오층석탑과 석장승을 만나러 가는 여정

작성일
2021.12.06 17:51
등록자
나종화
조회수
223
첨부파일(3)
멀리서본 가곡리오층석탑
가곡리오층석탑
재미있는 표정의 석장승

통일 신라 때 도림사와 태안사가 창건되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어도
백제 시대 때 곡성은 불국토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수많은 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지금은 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시작된 관음사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백제 사찰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문화재가
보물 1322호로 지정된 가곡리5층석탑입니다.

곡성 특유의 시골 풍경을 만나고 싶습니까.
그러면 우선 가곡리5층석탑을 찾아가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옥과면에서 오산면으로 가는 길에서 빠져나와 마을 진입로를 따라
1.5km를 더 들어가야 하는 길에서는 전형적인 시골 풍경을 만날 수 있거든요.

언덕을 넘어가면 마을 입구 정자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바라보면
가곡리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마을로 들어가다 보면 길 양쪽에 돌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에 몇 개 남지 않았다는 석장승입니다.

오른쪽은 남장승 왼쪽은 여장승인데
조각이 투박하고 오랜 세월의 풍파에 닳아 모습은 뚜렷하지는 않아도
해학적인 모습은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런 대단한 문화 유적이 아직 문화재로 등재되지 않았다니
무척 의아할 따름입니다.

가곡리 마을을 관통하여 찾아간 5층석탑 입구에 있는 건물은
고령신씨 제실입니다. 조선시대의 문신 신숙주 선생을 비롯하여
역사학계의 대부인 단재 신채호 선생, 서울대 사학과 신용하 교수의 선조이신
두문동 72현 중 한 분인 신덕린 선생의 묘소가 이곳에 있습니다.
명당 중 최고 명당은 정치인이나 돈 많은 사람을 배출한 곳이 아니라
존경받는 대학자 즉 성현을 많이 배출한 곳이라는 얘기를 들은적 있는데
이곳은 분명 대단한 명당이 아닐까 합니다.

가곡리 5층 석탑은 제실 위쪽 언덕에 저 홀로 우뚝 서 있습니다.
여기 개사라는 절이 있었고 고려 공민왕 시절 왜구의 침입으로 불타버렸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아무리 발굴을 해봐도 절하고 관련된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네요.
어쩌면 탑만 다른 곳에서 옮겨왔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여간 이런 자리에 5층 석탑이 이렇게 온전한 모습으로 보전된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고려 초기에 세워진 백제계의 탑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주소: 전라남도 곡성군 오산면 가곡리 2

  • 담당자 : 관광과 관광정책팀
  • 061-360-8412
  • 최종업데이트 202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