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은 대황강과 섬진강이 만나고
17번국도와 18번 국도가 만나고
전라선 철로가 지나가는 요충지입니다.

압록에 가면 섬진강변에 우뚝 서 있는
유럽의 고성을 연상케 하는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이곳이 바로 어린이들이 꿈을 펼치고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압록 상상스쿨입니다.

이곳에서는 높이 12 미터가량 공중을 가로지르는 길을
다양한 장애물을 피하면서 걷는 스카이워크가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치원 다니는 어린이들이
이 스카이워크 모험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니
정말 의외입니다.
장난감 같은 미니열차에 몸을 싣고
성을 한 바퀴 둘러 보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지키고 서 있는
성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1층에는 강당이 있고 2층에는 영유아들을 위한
키즈카페가 있어요. 규모도 크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인근 도시에서 일부러 주말마다 찾아오는 분들도 있다는군요.

제가 이곳 상상스쿨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어요.
3층에는 진짜 유럽 고성 분위기 물씬 풍기는 카페가 있거든요.
마치 드라마 왕좌의 게임 배경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이런 카페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는 정통 이탈리안 스타일의 굴리엘모 브랜드의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스타벅스 커피보다 산미가 좀 옅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합니다.
커피와 함께 이탈리안 스타일의 피자와 파스타도 먹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세프가 직접 요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했어요.
이런 오지에서 유럽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히 신이 나는 곳, 압록 상상스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