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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국가문화재 명승 지정 예고된 함허정

작성일
2023.12.24 18:29
등록자
나종화
조회수
59
명승 함허정
명승 함허정
명승 함허정
명승 함허정
명승 함허정

함허정일원이 국가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되었습니다.
유명 건물, 희귀 동식물 서식지, 유명한 경승지, 하천 등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규정합니다.
명승 1호는 오대산 소금강, 명승 2호는 거제 해금강입니다.

명승지정 대상 함허정 일원이란 함허정과 제호정고택 그리고 그 주변을 말합니다.
현재의 제호정 고택은 19세기 후반쯤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안채. 행랑채. 사랑채로 구성돼 있고 대문 앞에는 하마석이 있어
조선 후기 단출하고 소박한 전라도 양반가 주택의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제호정 고택은 초가지붕을 한 행랑채가 대문을 겸하고 있습니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안채가 보입니다.
제월당이라는 당호를 가진 안채는 단정하고 아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당 건너편에는 행랑채가 있습니다.

제호정 고택이 [국가민속문화재]와 [명승]으로 지정받는 것은 이곳이 갖는 역사성이 크게 한몫했을 것입니다.
이곳에 처음 집을 지은 분은 ​조선 중기 유학자 심광형 선생이었습니다.
심광형 선생은 실용적인 경학 해석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래서 주로 가르친 대상이 생원시나 진사시에 합격한 유생들이었습니다.

사랑채 건물에는 망주제라는 당호가 붙어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곳 마루에서도 무등산이 보였다고 하네요.
사대부가의 사랑채 역시 폐쇄된 구조를 갖게 마련인데 완전히 개방된 구조가 특이합니다.
이곳은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하고 손님은 주로 함허정에서 맞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함허정은 심광형 선생이 군지촌정사를 열고 난 다음,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동산에 세운 정자입니다.
하서 김인후 선생과 고봉 기대승 선생 같은 조선을 주름잡았던 대학자들도 함허정을 여러 번 찾아와 시를 남겼습니다.
함허정에는 제호정 고택에 없는 솟을대문이 있습니다.
정자에 별도의 정문과 함께 담장을 두른 것은 여기가 사적 공간이라는 의미를 강조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날아갈 듯 멋들어진 모양의 지붕선이 단정한 제호정 고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루에는 후손들과 옥과 현감 등이 남긴 시와 또 함허정 내력을 적은 편액이 즐비하게 걸려 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함허정 현판 글씨는 조선 후기 3대 명필 중 한 분인 창암 이상만 선생의 작품입니다.

굽이마다 새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것이 옛날 섬진강 풍경의 특징입니다.
상상해 보면 정말 아름다웠을 것 같아요.
섬진강 전체에서도 함허정이 있는 이곳 경관이 가장 빼어났다고 하는데 그때 모습이 궁금합니다.

함허정이 문화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명승'으로 지정된다고 하니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함허정 주변이 좀 더 예쁘게 정비되어 지친 이들에게 힐링을 한 아름 안겨주는 명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주차장 이용
함허정 아래쪽에 주차 가능, 탐방객이 많으면 제월섬 입구 주차장 이용

♣ 대중교통으로 오실 경우
곡성읍 입면 또는 옥과면 소재지에서 입면 행 농어촌 버스 이용
제월 3구 버스 정류장 하차

■ 함허정과 함께 가볼 만한 곳
- 제월섬

  • 담당자 : 관광과 관광정책팀
  • 061-360-8412
  • 최종업데이트 2024.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