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비교적 눈이 흔한 고장입니다.
근데 작년에는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았어요.
올해는 기막힌 곡성 설경을 기대해 봅니다.
곡성 설경 원픽으로는 도림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높은 산만큼 멋진 설경이 펼쳐지는 곳도 없겠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엔 통행도 고려해야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도림사는 눈이 많이 내린 날에도
비교적 제설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라서
굳이 스노우 체인을 채우지 않더라도 쉽게 올라갈 수 있어요.

차를 타고 도림사까지 올라가지 마시고
도림식당 앞 널찍한 주차장에 세운 다음
거기서부터는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도림사 설경을 제대로 감상하는 요령입니다.

눈 덮인 계곡에서 울려 퍼지는 물 흐르는 소리부터가
무척이나 청량합니다. 도림사에 가깝게 다가갈수록
점점 더 아름다운 설경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눈 쌓인 소나무들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느낌이 들지요.

도림사 경내에서는 최대한 정숙하세요.
눈이 내린 날은 아무리 조용조용하게 얘기를 해도
소리가 크게 들린답니다.

도림사 같은 천년고찰에 눈이 수북이 내린 풍경은
글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도림사를 둘러본 다음 입구 찻집에 들러
뜨거운 차 한잔 마시면서 창밖으로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는 것도 놓치지 마세요.

주소 : 전남 곡성군 곡성읍 도림로 175